해외 여행을 한 번도 가보지 못했던 나에게

도대체 80일이라는 시간을 버티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짐이 필요한지

전혀 감이 오지 않았다.

 

그래서 그냥 대충 예비로 작성한 리스트에

여행 50일차 현재 기준으로 필요도와 이유만 수정했다.

 

품목 수량 필요도 이유
배낭     .
다이소 세면도구 파우치      
  샴푸 1 ★★☆ 에어비앤비 제공 / 현지 구매 가능
  트리트먼트 1 ★★☆ 에어비앤비 제공 / 현지 구매 가능
  바디워시 1 ★★☆ 에어비앤비 제공 / 현지 구매 가능
  클렌징폼 1 ★★☆ 에어비앤비 제공 / 현지 구매 가능
  스포츠 타월 2 ★☆☆ 에어비앤비 제공
  샤워볼 1 ★★☆ 손으로 가능
  칫솔 1 ★★★  
  치약 1 ★★☆ 현지 구매 가능
  리뉴 1 ☆☆ 렌즈 안낌
  렌즈 케이스 1 ☆☆ 렌즈 안낌
  렌즈 석션 1 ☆☆ 렌즈 안낌
  다이소 빨래줄 1 ★★★+  
  바디로션 1 ★★☆ 에어비앤비 제공 / 현지 구매 가능
화장품 파우치      
  스킨 1 ★★★  
  로션 1 ★★★  
  크림 1 ★★★  
  선크림 1 ★★★+  
  파운데이션 1 ★☆☆ 화장 안함
  아이브로우 1 ★★★  
  타투브로우 1 ☆☆ 지속력 없음
  아이섀도우 3 ★☆☆ 화장 안함
  아이라이너 1 ★☆☆ 화장 안함
  립 3 ★★☆  
  눈썹칼 1 ★☆☆  
  손톱깎이 1 ★★★+  
  면봉 30 ★★★+  
  머리빗 1 ★★★  
상비약 파우치      
  타이레놀 3 ★☆☆ 0번 복용
  해열제 3 ★☆☆ 0번 복용
  소화제 3 ★☆☆ 1번 복용
  멀미약 3 ★☆☆ 0번 복용
  후시딘 1 ★★☆ 1번 사용
  버물리 1 ★☆☆ 0번 사용
  베드버그 스프레이 2 ★☆☆ 1번 사용
  밴드 10 ★★☆ 1번 사용
생리대 파우치      
  생리대 8 ★★★ 외국 생리대는 질이 좋지 않다
속옷 파우치      
  브라 3 ★★★ 손빨래하기 적당
  팬티 3 ★★★ 손빨래하기 적당
  양말 3 ★★★+ 다 구멍나서 추가 지출...
종이 세제 30 ★★☆ 에어비앤비 구비 / 코인빨래방 구비
종이 섬유유연제 30 ★★☆ 에어비앤비 구비 / 코인빨래방 구비
중요 파우치      
  여권 1 ★★★  
  현금      
  증명사진 2 ☆☆ 분실 X
  여분 체크 카드 2 ☆☆ 분실 X
  유심 3 ★★★ 사전 구입이 저렴
  손저울 1 ★★★+ 비행기 탑승 전 수하물 무게 확인
파일 홀더      
  여권 사본 2 ☆☆ 분실 X
  여행자 보험 1 ☆☆ 체코에서 확인 X
  바우처   ☆☆ Gmail로 가능 / 제일 바보 같은 짓
접이식 우산 1 ★★☆ 왠만한 비는 다들 맞고 다님
헤어 드라이어 1 ★★☆ 에어비앤비 구비
메신저 백 1 ★★★ 너무 커서 몇몇 장소 가방 보관 필요
  노트북 1 ★★★+ 무거워도 그럴만한 가치
  외장하드 1 ★★★+ 휴대폰 용량 사수
  마우스 1 ★★★+  
  보조배터리 10000 2 ★★★ 하나면 충분
  아이폰 충전기 1 ★★★  
  아이폰 케이블 2 ★★★ 고장나고 하나 남음
  안드로이드 케이블 3 ★★★ 고장나고 하나 남음
  멀티 어댑터 1 ★★★+ 필수
  안드로이드 공기계 1 ★★☆ 심리적 안심
도난 방지 파우치      
  손목 스트랩 1 ☆☆ 없어도 간수 가능
  자전거 자물쇠 1 ☆☆ 없어도 간수 가능
  일반 자물쇠 2 ☆☆ 없어도 간수 가능
물병 1 ★★☆  
다이어리 1 ★☆☆ 초반에만 작성
필통 1 ★☆☆ 초반에만 작성
목걸이 지갑 1 ★☆☆ 그냥 지갑도 충분
의류 (4월~6월)      
  후리스 1 ★★★+ 추움
  바람막이 1 ★★★ 추움
  경량 패딩 조끼 1 ★★★ 추움
  기모 맨투맨 1 ★★★ 추움
  얇은 맨투맨 2 ★★★ 추움
  반팔 2 ★☆☆ 추움
  끈나시 1 ☆☆ 추움
  히트텍 상의 1 ★★★ 추움
  트레이닝 하의 1 ★★★  
  레깅스 1 ★★★  
  나이키 반바지 1 ★☆☆ 추움
  냉장고바지 1 ★★★ 잠옷
  스판 와이드팬츠 1 ★★☆  
  생활한복 1 ★☆☆ 추움
  모자 1 ★★★  
  운동화 1 ★★★  
  단화 1 ★☆☆  
  슬리퍼 1 ★★★  

 

만 26세 이하의 학생들은 국제 학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이 국제 학생증은 유럽 여행의 필수품이라고 할 정도로

그 쓰임새와 혜택들이 매우 많은데

각 종 교통권 할인, 미술관 및 박물관 입장료가 할인된다.

 

발급 비용은 약 1만 7천원이지만 가끔 제휴 대학교에서

무료로 발급을 해주는 행사를 가지기도 하니 그 기간을 노리면 무조건 이득이다.

 

눌땡의 대학교도 국제 학생증 무료 발급 신청을 받았지만

여권 조차 없던 내가 저게 무슨 필요가 있겠냐는 생각에

근처에 얼씬도 하지 않았었는데 덕분에 아까운 발급비를 냈다.

 

 

 


 

 

 

https://isic.co.kr

 

 

국제 학생증(ISIC)를 발급받기 위해서는 일단

온라인 신청서

를 먼저 작성해야 한다.

기본적인 정보들을 입력을 하면 간단하게 신청이 완료 되는데

유효기간은 1년과 2년 두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카드의 종류는 총 4가지가 있으며

비금융형 1가지 / 금융형 3가지 이렇게 구분할 수 있다.

 

 

보통은 하나은행의 비바G 카드로 발급을 받는다.

이 전 포스팅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비바G 카드도 해외 이용 수수료가 면제된다.

브랜드 수수료 1%는 부과가 되지만 위 옵션들 중에서는 그나마

수수료가 없는 해외용 체크카드라고 할 수 있다.

 

(아래는 이 전 포스팅)

 

[ S T E P 2 ] 비바 플러스 체크카드를 발급받다.

해외에서 이용이 가능한 체크카드와 국제 학생증을 발급받았다. 국제 학생증 발급 포스팅 보통 해외 여행을 할 때 환전을 많이해서 가지만 너무 장기여행이고, 유로만 쓸 예정이 아니기때문에 90퍼센트 이상을 카..

neulthank.tistory.com

 

 

또한, 국제 학생증에는 Art/Arch (예술/건축) 을 표기할 수 있다.

원래는 실물 카드에도 표기되어 나왔지만 현재는 어플 안에만 넣어준다.

대학에서 예술 혹은 건축을 전공중이라면 ISIC 국제학생증 오픈 카카오톡으로

영문 재(휴)학 증명서를 제출해주면 된다.

 

 

하지만 이 표기도 메리트가 없어진 것이 대부분의 유럽이

'학생증만 있어도' 할인을 해주거나, 'Art/Arch 표기 유럽 재학생만' 무료 입장 혜택을 주고 있다.

눌땡도 저 표시를 넣기 위해서 여기 저기 알아봤었는데

실제로 여행을 해보니 크게 중요하지 않은 옵션인 듯 하다.

 

 


 

 

국제 학생증(ISIC)를 발급받을 때에는

"증명사진"과 "재학/휴학 증명서"가 필요하다.

 

재학/휴학 증명서는 민원 24 홈페이지를 통하여 직접 발급받을 수도 있고

주변 행정복지센터(구 동사무소)에 방문하여 민원 신청을 하면 된다.

대학교 안에 있는 기계에서 뽑을 수도 있고

초/중/고등학교 행정실에서 발급받을 수도 있다.

 

일반 주민등록등본을 뽑는 무인 민원 발급기에서는 뽑을 수 없다.

 

시간 낭비 한 사람 바로 나야나

 

 

 


 

 

실물 카드를 들고다니는 것도 당연하지만

혹시나 모를 분실 상황에 대비하여 ISIC 어플을 설치하였다.

 

 

카드를 등록하기위해서는 가입을 해주어야 한다.

Sign Up을 클릭해 준 뒤 간단한 정보를 입력해 준다.

 

 

카드상의 이름과 아래 쪽에 있는 카드 번호를 입력해준다.

금융 카드라면 신용 카드 번호도 있을텐데

증명 사진 아래쪽에 있는 시리얼 넘버를 입력해주어야한다.

 

참고로 유효 기간을 미래로 설정해두었다면 그 이후에만 가입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2월 1일부터 설정해두었으면

1월 31일까지는 어플 상으로 카드를 등록할 수 없다.

 

 

 

어플상에서는 이렇게 카드가 보여진다.

실제로는 저 동그란 ISIC 마크들이 홀로그램처럼 움직이며 떠다닌다.

 

 

국제 학생증을 통해 받았던 혜택들은 여행이 끝난 후

한꺼번에 정리해서 포스팅을 할 예정이다.

해외에서 이용이 가능한 체크카드와 국제 학생증을 발급받았다.

국제 학생증 발급 포스팅

 


 

 

보통 해외 여행을 할 때 환전을 많이해서 가지만

너무 장기여행이고,  유로만 쓸 예정이 아니기때문에

90퍼센트 이상을 카드에 의지하기로 했다.

 

해외에서 이용 가능한 카드 브랜드로는 VISA와 MASTER CARD가 있다.

보통 따로 하나씩 챙겨가서 혹시나 카드가 읽히지 않는 상황에 대비를 한다.

 

이미 내가 주로 사용하고 있는 국민 노리카드와 신한 워너원카드가

각각 VISA와 MASTER CARD였지만 부과되는 수수료가 너무 많았다.

따라서, 수수료 면제가 되는 카드를 찾아보았다.

 

보통 많이 이용하는 카드가 하나 은행의 비바 플러스 체크카드이다.

신용카드와 다르게 연회비도 없고 출금 및 결제 수수료가

아예 부과되지 않기 때문에 많이 이용하는 것 같다.

 

비바 플러스 체크카드는 VISA브랜드를 이용하고 있다.

비바 플러스 체크카드를 발급받기 위해서 집 근처에 있는 하나은행에 들렀다.

그 곳에 계신 은행원께 여쭤보니 창구에서는 비바G 카드만 발급이 가능하고

비바 플러스 체크카드는 어플을 이용하여 발급해야한다고 말씀하셨다.

계좌 발급도 어플로 할 수 있다고 해서 다시 집으로 돌아왔다.

 

카드는 홈페이지를 방문하면 쉽게 발급받을 수 있다.

 

하나카드

평일 오전 11시~ 오후 2시 사이 국내 일반 음식점, 커피, 편의점 업종 7% 캐쉬백

www.hanacard.co.kr

 

VIVA 플러스 체크카드의 우대 혜택을 알아보자면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다.

 

 

 

 

 

해외 이용 수수료 0.5달러와 국제 브랜드 수수료 1%가 무엇인가?

 

하나 카드는 해외 결제시

[해외 이용 수수료 0.5달러 + 국제 브랜드 수수료 1%가]

합산하여 결제가 된다.

 

비바 G 체크카드 같은 경우는 해외 이용 수수료 0.5달러만 면제이지만

비바 플러스 체크카드 같은 경우는 국제 브랜드 수수료 1%까지 면제라는 뜻이다.

국제 브랜드 수수료란, VISA 브랜드의 수수료를 의미한다.

 

이 VISA수수료는 ATM에서 인출할때만 부과된다.

또한 해외 ATM 기계 자체적으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작정 비바 플러스 체크카드라고 아무 사설 ATM 기계에서 인출하지 않아야한다.

 

 

런던 In 파리 Out 항공권을 끊었다.

루트와 예산은 이미 정해진 상태였다.

80일 조금 넘는 일정동안 나에게 주어진 예산은 단 돈 700만원이다.

스카이스캐너를 통해서 가장 저렴한 항공편을 찾기 시작했다.

 

날짜를 앞 뒤로 조금씩 바꿔가면서, in out 도시를 완전 섞어보면서

가격은 적당할지, 혹시 특가 상품이 뜨진 않을지

여러 가지 변수들을 고려해가면서 결국 결제를 하고 말았다.

 


 

 

 

3월 31일 런던행 항공편은 광저우를 경유한다.

중국 남방 항공사를 이용하게 되었는데

무료로 호텔까지 제공을 해준다고 한다.

물론 엄청난 퀄리티의 호텔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여행 시작 전에

푹 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서 경유시간이 긴 티켓으로 예약을 했다.

무엇보다 무료지 않은가?!

 

무료 환승 호텔은 사전에 미리 신청을 할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 후기들을 참고하여 '하오인 글로리아 플라자 호텔'로 예약을 했다.

 

 

무료 환승 호텔 이용 절차-광저우 허브 환승 서비스-China Southern Airlines Co. Ltd csair.com

무료 환승 호텔 이용 절차 Ⅰ. 이용조건 및 기준 이용조건 1. 중국남방항공 항공편 이용 승객, 중국남방항공 국제선 공동운항 항공편 이용 승객 및 충칭항공(Chongqing Airlines) 또는 샤먼항공(XiamenAir)에서 운항하는 중국남방항공 국내선 공동운항 항공편(중국남방항공 국제선 또는 중국남방항공 국제선 공동운항 항공편과 연결) 이용 승객 2. 환승 시간: 국제-국제선 또는 국제-국내선 환승 시, 대기 시간이 8시간 이상 48시간 이하인 환승

www.csair.com

위 사이트에서 이용 조건을 확인할 수 있다.

환승시간이 8~48시간인 승객 혹은

23시 이후 도착, 익일 06시 이후 출발하는 승객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Out 항공권은 구입할 생각이 없었다.

없는 예산으로 최대한 아끼면서 여행하다가 딱 비행기값만 남겨두고

돌아오는 것이 제일 이상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연히 보게 되었던 7월 항공권의 가격은 내 마음을 바꾸어놓았다.

지금 여행을 더 하고 싶다고 찡찡댈 것이 아니었다.

거의 2배 정도 차이가 나는 항공권 가격에 충격을 받아서

바로 Out 항공권 까지 결제를 해버렸다.

 

그렇게 귀국일이 6월 21일로 정해졌다.

 

쉥겐 비자에 딱 맞추어서 여행을 하고 싶었지만

때로는 너무 큰 꿈도 좋지 않은 법이다.

80박 82일도 나에겐 충분히 기적같은 시간이니까 너무 아쉬워 말자

나중에 돈 더 많이벌어서 다시 오자 다짐을 한다.

 

그렇게 너무나도 뻔한 런던 In 파리 Out 루트가 결정되었다.

성인이 되자마자 처음 느꼈던 열등감,

그것은 바로 여행이었다.

 

어렸을 때 부터 그 흔한 가족 여행 한 번 조차 제대로 못갔던 나는

당연하겠지만 평생을 여권 없이 살아왔으며 공항 근처는 가보지도 못했다.

대학을 진학한 후 조금이나마 시간적, 금전적으로 여유가 생겼지만

쉴 새 없는 아르바이트에 여전히 나는 여행과는 거리가 꽤나 먼 사람이었다.

 

친구들은 방학이 되자마자 비행기 티켓을 끊었다.

그리고 SNS는 여행지에서 행복한 친구들의 사진으로 도배되었다.

태국, 대만, 일본, 보라카이, 세부, 코타키나발루.

사진들을 하도 많이 봐서 익숙하지만 나에겐 너무나 먼 곳이었다.

 

 

"눌땡아, 우리 시험치고 일본 놀러가자"

"이번 여름에 제주도갈래??"

처음엔 친구들이 같이 여행을 가자며 먼저 물어봐주었다.

나도 신나서 같이 계획을 짜곤했지만 대략적인 경비가 산출되고 나서는 혼자 빠지게 되었다.

몇 번 반복되다 보니 이제 아예 시간이 안될 것 같다며 돌려서 거절하였고

나중이 되어서는 나에게 물어보지조차 않았다.

 

여행도 갈 수 있는 사람과 가지 못하는 사람이 있구나

그리고 난 가지 못하는 사람에 속하는구나

그냥 그렇게 체념하며 지냈다.

 

그런데 진짜 이렇게 살다가는

평생 한국 땅만 밟다가 죽을 것 같았다.

그러기엔 너무 억울했다.

그러기엔 내가 너무 시대를 잘 태어났고, 나라를 잘 태어났다.

 

전 세계에는 해외 여행이라는 개념이 익숙하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에비해 나는 너무나 복에 겨웠으면서 무슨 핑계를 대고 있는거지?

 

시간이 없다고? 만들어라

돈이 없다고? 만들어라

그래서 휴학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