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첫째 날

 

>>>첫째 날, 인천 공항에서 출국하다.

>>>첫째 날, 중국 남방 항공 CZ3062를 타고 광저우 무료 환승 호텔에서 숙박하다.

>>>첫째 날, 중국 남방 항공 CZ303을 타고 영국에 입국하다.

>>>첫째 날, 런던 지하철(TUBE)을 타고 숙소로 가다.

>>>첫째 날, 세인즈버리(Sainsbury's) 마켓을 털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 본 적이 없었다.

따라서 공항에 가 볼 일도 없었고 출국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밟아야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다들 별거 없어, 그냥 가서 체크인하고 보안 검색받으면 돼

라고 말은 해주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추상적인 이야기였다.

 

사전에 나름 공부를(ㅋㅋ)해두고 일단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서울역에 도착하여 플랫폼 위로 올라가서 바로 왼 편으로 향하면 공항철도를 타러 갈 수 있다.

공항 철도는 "직통 열차"와 "일반 열차"로 나뉜다.

 

 

 

직통 열차는 서울역에서 다이렉트로 공항까지 가는 것이고,

일반 열차는 14개의 역에 모두 정차하는 일반 지하철이라고 볼 수 있다.

 

 

직통 열차는 인천 공항 1터미널까지 43분, 2 터미널까지는 51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9,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열차 운영 시간표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공항철도 이용 > 직통열차 > 열차시각

공항철도 이용 공항철도에서 운행하는 열차 관련 모든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www.arex.or.kr

 

일반 열차는 1터미널 까지 59분, 2 터미널까지 66분이 소요된다.

직통 열차와 비교했을 때 엄청 느린 편은 아니지만 요금은 

각각 4150원, 4750원으로 무려 반값이다.

 

또한 직통 열차보다 운행을 더 자주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터미널에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다.

 

일반 열차의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2019년 3월 31일 기준)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검암역'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로,

인천 공항까지 가야하는 승객들은 검은색 글씨로 적힌 시간에 탑승하면 된다.

실제로 영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도 많은 외국인들이 검암행 열차를 탑승했고

뒤늦게 깨달아서 다시 내리기도 했다.

 

 

 

 


 

 

 

 

공항 철도를 타고 내리고 나서는 계속 가라는 대로만 가면 된다.

그러면 공항 터미널에 도착을 하게 되고

커다란 전광판이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전광판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모든 항공편들의 정보가 나와있다.

그곳에서 내가 오늘 탑승해야 하는 항공편을 찾아주어야 한다.

이륙 시간 순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시간을 먼저 찾은 다음에

내가 이용하는 항공사의 마크를 확인한다.

 

그다음 제일 중요한 것은!

비행기 티켓에 적혀있는 항공편 번호가 맞는지 꼭꼭 확인을 해야 한다.

이륙 시간, 도착지 등이 비슷한 항공편들이 많기 때문에

확실하게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는 "항공편 번호"를 꼭 확인해야 한다.

 

항공편 번호를 찾는다면 옆에 수속 카운터의 알파벳이나 번호가 적혀있을 것이다

터미널에 쭉 널려있는 곳들이 수속 카운터이니 커다랗게 적혀있는 알파벳을 찾는다.

 

 

셀프 체크인을 했지만 위탁수하물이 있다면

역시나 수속 카운터를 찾아가야 한다.

 

 

 

 


 

 

 

 

수속 카운터에 프린트해온 바우처를 제출했더니

그냥 여권만 보여달라고 하셨다 머쓱

 

여권을 보여주면 알아서 전부 다 처리를 해주며

위탁 수하물 안에 넣을 수 없는 물품들을 다시 한번 설명해주고 서명을 받는다.

아웃 티켓이 있는지 여쭤보시길래 영국에서 벨기에로 넘어가는 버스의 바우처를 보여드렸다.

아무래도 영국이 편도 티켓만으로 입국하기 조금 까다롭기 때문에

체크인을 할 때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 같다.

 

 

 

그러면 이렇게 실물 티켓을 전해준다.

셀프 체크인을 하게 되면 어플 안에 보딩패스가 있기 때문에

실물 티켓을 받지 못한다는 말이 있어서 살짝 실망했는데

사실무근이었던 걸로.

 

 

 

 

 

 

SNS에서 흔히 보던 비행기 티켓 인증샷을 나도 한 번 찍어봤다.

공항 철도를 타고 수속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던 찰나에

처음으로 여행 가는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수하물도 비행기 타러 갔겠다 이제 내 몸도 입국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Departure이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향하면 된다.

입국장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보안 검사를 마치면

자동 출국 심사를 할 수 있다.

 

보안 검색대는 보안상의 이유로 내부 촬영이 불가능하다.

 

 

 

 

 

 

바구니에 내 모든 짐들을 펼쳐서 넣어두고 주머니 안에 있는

금속 물품들까지 전부 꺼내어 담아준다.

검색대원들이 나의 짐을 X-RAY로 열심히 분석할 동안

나는 몸수색을 마치면 된다.

 

 

적어도 보안 검색대 안에서는 헤맬 일이 전혀 없으니 

미지의 공간이라고 겁먹을 필요가 없다.

 

 

출국 심사는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줄 서있다가 기계에 여권 앞면을 스캔한 후에

몇 발자국 걸어가서 지문을 찍은 다음에

모자와 안경을 벗고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어주면 된다.

 

 

자동 입출국 심사는 매우 빠르고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도장....

 

 

여권을 만들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무질서하게 다닥다닥 찍혀있는

전 세계 각국의 입출국 도장들이었는데 

실제로 유럽 여행을 다녀보니 비쉥겐 국가와 쉥겐 국가를 오갈 때만 찍힐 뿐

너무나도 휑했다고 한다.

 

 

 

 


 

 

 

 

자동 입국 심사를 끝내자 마자 바로 눈 앞에 면세점이 펼쳐진다.

누군가에게는 공항에서 가장 기대를 하는 장소일지 모르겠으나

쇼핑에 관심도 없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해야하는 나에게는

별 감흥 없는 곳이었다.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구매한 뒤에 바로 탑승구를 찾아 갔다.

 

 

입국장 안에 들어오면 또 전광판이 보일 것이다.

비행기 티켓에도 탑승게이트 번호가 나와있지만 혹시나 나와있지 않다면

입국장 안에 있는 전광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의 탑승 게이트는 103번이었다.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했는데 한 번 타게 되면 돌아오지 못한다고 한다.

103번이 확실했으면서도 괜히 무서워서 두 세번 확인을 했다.

 

 

 

 

 

 

그렇게 탑승 게이트에 도착을 했다.

이제 탑승 시작 시간이 되기 전까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

제발 오늘의 비행이 아무런 문제 없이 무사히 끝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이소에서 산 여권 케이스와 함께 티켓 인증샷을 다시 찍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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