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첫째 날

 

>>>첫째 날, 인천 공항에서 출국하다.

>>>첫째 날, 중국 남방 항공 CZ3062를 타고 광저우 무료 환승 호텔에서 숙박하다.

>>>첫째 날, 중국 남방 항공 CZ303을 타고 영국에 입국하다.

>>>첫째 날, 런던 지하철(TUBE)을 타고 숙소로 가다.

>>>첫째 날, 세인즈버리(Sainsbury's) 마켓을 털다.


 

 

 

 

아침 9시 비행기라서 7시 셔틀버스를 타고 호텔에서 공항까지 무사히 왔다.

위탁 수하물은 인천에서 이미 런던으로 바로 부쳐버렸고

실물 티켓도 받았으니 그냥 바로 보안 검색을 받고 출국을 하면 된다.

 

사실 생각해보면 엄청 간단하고 당연한건데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전광판을 기웃거리면서 수속 카운터 위치를 찾다가

여기서 해야할 게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뒤늦게 깨닫고

머쓱하게 출국장으로 들어갔다.

 

 

광저우 항공은 보안 검색을 두 번 한다.

메인 검색대를 통과하고 쭉쭉 길을 따라가다 보면 조그만하게 하나 더 나오는데

솔직히 왜 있는지 잘 모르겠다. 

직원들도 유의깊게 보지 않고 번거롭기만 했다.

 

 

여권 검사를 할 때에는 어제 받았던 환승 카드의 남은 한 쪽을 같이 제출하면 된다.

알아서 처리해주시고 여권에 도장 쾅 찍어주는 걸 받으면 입국장으로 들어올 수 있다.

광저우에서 런던으로 가는 항공편은 인천공항에서는 탑승 게이트를 미리 알 수 없었다.

그래서 열심히 전광판을 찾아 탑승 게이트를 찾았다.

 

 

탑승 게이트까지 가는 길에 보면 무인 기계들이 엄청 많이 있다.

Self Service라고 적혀있는데, 여권을 이용해서 

무료 와이파이 접속 아이디, 비밀번호를 받을 수 있다.

하나의 계정당 하나의 공기계만 접속이 가능하지만

하나의 여권으로 계정을 여러개 발급받을 수 있다.

(물론 VPN 필수다)

 

 

탑승 게이트에 도착해서 보니 전부 외국인들 뿐이다.

내가 런던을 가긴 가는구나 실감이 나는 순간이었다.

 

 

 


 

 

 

 

 

CZ303항공편은 어제 이용했던 CZ3062편보다 훨씬 좋았다.

당연히 장기 비행에 이용되는 비행기라 그렇겠지만.

 

 

 

 

개인 모니터는 이렇게 생겼고 왼쪽 하단에 보면 USB 포트 하나와 이어폰 단자가 있다.

와이파이 서비스도 제공을 하는데 사전에 신청을 해야한다.

나는 신청을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용을 못했지만 지루하지는 않았다.

영화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 )

 

 

그런데 한국어 자막이 지원되지 않아서 강제로 영어 공부를 하게 되었다.

신비한 동물 사전과 그린델발트의 범죄

메리 포핀스 리턴즈

아빠는 딸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

이렇게 깔짝댔던 것 같은데 재미없는 영화들은 중간에 보다 껐다.

 

 

 

(중국 음식 vs)  햄 오믈렛

 

치킨 + 빵  (vs 고기 + 누들)

 

 

 

신나게 영화를 보고 있으면 또 기내 서비스가 시작 된다.

오늘은 칭따오 캔맥주를 마셨다.

영화보면서 천천히 마시려고 했는데 생각보다 맥주가 빨리 식어서

나중에 되니까 맛이 없었다.

 

 

기내식은 역시나 맛이 좋았다.

특히 저 오믈렛이랑 고로케는 잊을 수 없는 맛이다.

속이 조금 불편했는데도 너무 맛있어서 꾸역꾸역 다먹었다.

덕분에 속이 더 얹혔고 두번째 기내식은 남기고 말았다.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은 치킨인데 소금간이 되어서 짭잘하다.

빨간 양념은 솔직히 간이 쎄지는 않았는데 그래도 없는 것 보다는 나았다.

 

다른 항공사의 기내식은 먹어본 적이 없어서

중국 남방 항공의 기내식이 맛있는 편인지는 확실하게 말할 수 없겠지만

어쨌든 기대이상으로 나의 입맛에 잘 맞았다.

 

 

 


 

 

 

 

 

 

그렇게 런던 현지 시간에 맞춰서 밤에는 잠을 자고 

기내식을 줄때는 일어나서 영화를 보면서 시차적응을 했다.

 

이제 조금 허리가 불편하면서 잠도 안오고 지루하다 싶을때 런던에 도착을 했다.

무려 13시간의 비행이었는데 아무런 사고 없이 도착하게 되어서 행복했다.

비행기 공포증이 있는 촌년이라 일단은 살았다는 안도감이 먼저였다.

여기가 런던이라는 감동 그런것은 뒷전이었다.

 

 

 

 

 

비행기에서 내리면 수 많은 영국 국민들이 우리를 환영해준다.

비행기에서 미리 작성해두었던 입국 카드와 여권을 챙겨서

영국 국민들을 왼편으로 둔 채 열심히 걸어간다.

 

 

 

 

 

가다보면 EU 여권과 Non EU 여권으로 나뉜다.

EU 여권을 가진 사람들은 왼쪽으로 빠지고 나머지는 쭉 직진을 하면 된다.

EU 여권은 자동 입출국심사가 가능하기 때문에 따로 줄을 선다.

부럽다.

 

 

저 길로 계속 가다보면 입국 심사대가 나온다.

입국 심사대로 가는 길에 입국 카드가 비치되어 있으니

혹시 미리 작성하지 못했거나, 잃어버렸거나 한다면 다시 작성하면 된다.

 

 

 

입국 심사관과 나눈 대화는 대충 이랬다.

 

1. 13일동안 있네?

2. 뭐하려고 있는거야?

3. 유럽만 있는거야?

4. 언제 출국해?

5. 6월? 오래있네 혼자서 온거야?

6. 정말 용감하네 돈은 어디서 나서?

7. 영국 다음 행선지는 어디야?

8. 브뤼셀? 기차로가 버스로가?

9. 숙소가 런던 어느 주에 위치한지는 모르는거야?

(에어비앤비 어플을 보여주려했지만 오프라인)

10. 아 아냐 괜찮아 상관 없어 여행 잘해

 

 

런던 입국 심사가 매우 까다롭고 엄격하다는 말을 듣고

줄을 설 때부터 긴장을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짧게 끝났으며 분위기도 좋았다.

진짜 내 여행을 응원해주시는 런던 길거리에서 만난

호의적인 아저씨같은 느낌이라서 감동까지 받아버렸다.

 

 

무사히 짐까지 찾아서 공항을 나왔고

지하철을 타고 런던 시내까지 이동한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에서

 

 


런던 첫째 날

 

>>>첫째 날, 인천 공항에서 출국하다.

>>>첫째 날, 중국 남방 항공 CZ3062를 타고 광저우 무료 환승 호텔에서 숙박하다.

>>>첫째 날, 중국 남방 항공 CZ303을 타고 영국에 입국하다.

>>>첫째 날, 런던 지하철(TUBE)을 타고 숙소로 가다.

>>>첫째 날, 세인즈버리(Sainsbury's) 마켓을 털다.


 

 

 

인천 공항에서 수속을 다 마치고 비행기에 탑승을 했다.

오늘 항공편 넘버는 CZ3062이다.

보통 인천 - 광저우 노선으로 이용되는 듯 하다.

 

사전에 인터넷으로 조사를 해보면서 가장 궁금했던 점은

과연 CZ3062 편에 USB 충전 포트가 있을까? 였는데

아무리 검색을 해봐도 정보가 많지 않았다.

 

 

그래서 오늘 눌땡이 CZ3062 편의 정보를 들고 왔다.

 

 

일단, 나의 자리는 창가 쪽이었다.

고등학교 수학여행으로 제주도를 갈 때 빼고는

비행기를 한 번도 타 본적이 없었기 때문에 무조건 창가 자리로 예약을 했다.

 

 

 

 


 

 

 

 

USB 포트 X

개인 모니터 X

 

단기간 비행에 사용되는 비행기라 그런지 되게 단촐했다.

와이파이는 물론 안된다.

 

 

운이 좋게도 내 옆자리가 비어있었기 때문에 편하게 비행을 할 수 있었다.

 

 

 

 

 

좌석은 이렇게 생겼다.

딱 기본적으로 생겼다.

사실 충전 포트가 있을 거라고 기대를 하고 왔었기 때문에 살짝 실망을 했지만

3시간만 참으면 광저우에 도착하니까 뭐.

그냥 챙겨온 보조배터리로 휴대폰을 충전했다.

 

 

또 내가 궁금했던 것이 과연 비행기 내에서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을까? 였는데

플러그를 꽂을 수 있는 콘센트가 없다.

있어봤자 USB 충전 포트가 최대이다.

 

 

 

 

 

 

 

신나게 창 밖 풍경들을 구경하면서 가고 있는데 기내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땅콩과 물티슈 그리고 음료를 제공해주었다.

중국 항공이라 자꾸 중국어로 물어봐서 English Please를 몇 번 말했는지 모르겠다

 

 

음료 서비스를 한 바퀴 다 돌고 나면 이제 기내식을 나누어준다.

비빔밥이랑 중국 누들이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무조건 비빔밥으로 달라고 했다.

 

 

 

 

 

 

 

사실 이제 외국에 나가면 한식을 많이 못 먹을 거라고

출국 전에 주변에서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사줬었다.

그런데 이 하늘에서까지 비빔밥을 먹게 될 줄이야

 

 

 

 

 

 

 

비빔밥 비주얼은 이렇다.

따끈따끈하게 데워져 나와서 숨이 다 죽어버린 야채들이

그렇게 맛있어보이지는 않았지만 기내식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기로 했다.

그래도 고추장을 넣어서 비비니까 조금 나아지긴 하더라.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일단 비빔밥이 맛없을 수 없는 음식이기도 하지만

비주얼에 비해서 너무 정상적인 맛이 나서 조금 놀랐다.

싹싹 비벼서 전부 먹었다.

 

오히려 같이 나온 샐러드랑 빵을 남겼다.

 

 

 

기내식을 다 먹으면 한 번 더 음료를 제공한다.

역시나 오렌지 주스로.

 

 

오렌지 주스를 홀짝거리면서 창 밖 구경을 계속 했더니 어느샌가 광저우 공항에 도착을 했다.

광저우 공항에 도착을 했을 때는 저녁이었는데 비가 내리고 있었다.

내 건너편에 앉아 있던 친구가 광저우 사람이었는데 

비온다면서 어떡하냐고 걱정을 했다.

 

무사히 도착했겠지?

 

 

 

 


 

 

 

 

 

그렇게 사람들을 따라 나와서 환승 비자를 받기 위해 이동을했다.

 

 

 

 

 

광저우 공항에서 환승하는 곳을 찾는 방법은 매우 쉽다.

나오자 마자 천장에 계속 저런 안내판이 이어져있는데 분홍색 아이콘으로 표시된

Transfer만 따라가주면 도착할 수 있다.

 

계속 가다가 왼쪽편으로 보안검색대가 나오게 된다.

그 곳으로 통과하면 또 이런 안내판이 보일 것이다.

 

 

 

 

 

 

저기를 따라가서 여권과 티켓 검사를 한 후 환승 비자 받은 곳에 도착할 수 있다.

여권을 보여줄 때 환승 비자를 받으려면 왼쪽으로 가라고 이야기를 해준다.

바로 옆에 있으니까 안내해주는 곳으로만 가면 된다.

 

 

 

 

 

 

 

그럼 사람들이 전부 여기에 서서 서류를 작성하고 있을 것이다.

옆에 비집고 들어가서 구비되어 있는 환승 비자 신청 폼을 작성을 하면 된다.

예시까지 친절하게 나와있기 때문에 작성하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대충 이름, 성, 나이, 출신지, 여권 발급장소 등

입국카드를 작성할 때 기입하는 개인 정보들과

도착 항공편과 내일 출발 항공편들의 정보들을 추가적으로 기입하면 된다

 

 

작성을 다 했으면 여권과 티켓을 같이 지참하여 옆에 서계신 직원분께 건네주면 된다.

그러면 잠깐 기다리라고 하면서 환승 호텔 미팅 장소 안내문과 함께 나의 대기 번호를 알려준다.

 

 

환승 비자 발급이 정상적으로 처리될 때까지 앉아서 기다리다보면

아까 여권을 제출했던 직원분이 "몇번 부터 몇번!" 외친다.

나는 11번이었고, 9번부터 16번 오라고 해서 따라갔다.

 

 

환승 카드와 여권을 돌려받으면 또 바로 옆에 있는 입국 심사대를 통과해주면 된다.

이미 환승 허가를 받았기 때문에 단순히 여권확인만 한 후에 통과시켜준다.

이 때 환승 카드 두 부분 중 하나를 꼭 챙겨야 

다음날 무사히 환승할 수 있으니 유의해야한다.

 

 

 

 

 

 

 

포스트잇이 붙어져있는 저 안내문이 바로 환승 호텔 미팅 장소이다.

일단은 Arrival까지 나가야하고, 50번 게이트를 찾아가면되는데

가장 쉬운 방법은 KFC를 찾아가는 것이다.

 

여권 검사대를 지나치면 지금까지 계속 따라왔던 분홍색 아이콘의

International Transfer이 사라지고 Domestic만 나온다.

당황하지말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1층으로 내려가 Arrival로 나가자.

 

 

나오고 나서는 무조건 오른쪽으로 쭉쭉 가면 된다.

눌땡은 조금 헤맸었는데 어찌저찌 찾아지기는 하더라

 

 

 

데스크에 가서 환승 호텔을 확인 스티커를 받으면 된다.

혹시나 예약을 사전에 못했더라도 데스크에서 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인기 있는 곳들은 미리 다 찰 수도 있으니 최대한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 것 같기는 하다.

 

 

 

 

 

 

 

눌땡은 하오인 글로리아 플라자 호텔을 예약했다.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보니 그나마 객실 내부가 제일 깔끔해보였다.

(사실 말이 호텔이지 그렇게 기대를 하면 안되는 퀄리티들의 호텔이다.)

 

 

받은 스티커를 옷에 부착하고 옆에 있는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으면

각 호텔의 매니저들이 다가와 몇 분에 셔틀이 있으니 그 때 데리러 오겠다고 말은 건네준다.

보통 30분 간격으로 있는 듯 하다.

 

 

시간이 되면 조금 아까 그 매니저를 따라서 셔틀을 타러 이동을 한다.

10분정도 걸어가면 봉고차를 탈 수 있다.

공항 안에 있었을 때는 잘 몰랐는데 밖으로 나오자마자 후덥지근한 공기가 느껴졌다.

꿉꿉한 상태로 봉고차에 탑승하여 30분간 달리면 글로리아 플라자 호텔에 도착을 한다.

 

 

 

하오인 글로리아 플라자 호텔의 위치다.

 

하오인 글로리아 플라자 호텔

No.135 Yingbin Boulevard, Huadu Qu, Guangzhou Shi, GD, 중국 510812

www.google.com

 

 

 


 

 

 

 

 

나 포함해서 총 5명이 이번 셔틀을 타고 호텔에 도착했다.

도착하면 데스크에서 여권과 티켓을 확인하고 방키를 제공해준다.

룸 넘버는 4자리인데 6XXX 이런 형식이다.

3층이면 63XX

 

 

 

키를 발급받고 방으로 들어서자 마자 정말 놀랐다.

 

 

 

외관이랑 로비를 봤을때 정말 실망했었는데

역시 객실 내부는 너무 고급스러웠다.

어매니티들도 있을 것들은 다 있었다.

수건도 엄청 많았고

 

심지어 샤워실이 통유리다

 

부끄

 

 

 


 

 

 

 

중국에서 사용할 유심칩은 당연히 구매하지 않았기 때문에

호텔 방에 들어오자마자 와이파이 연결을 하려고 했다.

그런데 연결이 잘 되지 않았다.

 

혼자서 붙잡고 30분을 씨름하다가 도저히 해결이 안되어서

다시 로비로 내려가 도움을 받았다.

 

호텔 키에 연결해야하는 와이파이 이름은 나와있는데

그것을 누르면 계정와 비밀번호를 입력하라고 뜨는데

그때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부 룸 넘버로 해주면된다.

 

계정 : 6XXXX

비밀번호 : 6XXXX

 

 

 

그런데도 안된다....

신호는 잡히는데 도저히 카톡이랑 인스타에 들어가지지 않았다.

알고보니 중국의 차단정책때문이었다.

VPN을 사전에 받아가면 SNS들을 이용할 수 있으니

꼭 받아가도록 하자.

 

특히 안드로이드는 플레이스토어마저 차단을 당해서 

중국 현지에서는 아예 VPN을 다운받지 못하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해야한다.

 

 

원래는 근처에 있는 KFC에서 늦은 저녁을 할 예정이었는데

와이파이때문에 힘을 너무 많이 써버려서 그냥 그대로 곯아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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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첫째 날

 

>>>첫째 날, 인천 공항에서 출국하다.

>>>첫째 날, 중국 남방 항공 CZ3062를 타고 광저우 무료 환승 호텔에서 숙박하다.

>>>첫째 날, 중국 남방 항공 CZ303을 타고 영국에 입국하다.

>>>첫째 날, 런던 지하철(TUBE)을 타고 숙소로 가다.

>>>첫째 날, 세인즈버리(Sainsbury's) 마켓을 털다.


 

 

다시 한번 언급하지만 나는 태어나서 한 번도 해외여행을 가 본 적이 없었다.

따라서 공항에 가 볼 일도 없었고 출국을 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밟아야하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

 

다들 별거 없어, 그냥 가서 체크인하고 보안 검색받으면 돼

라고 말은 해주지만 아무 것도 모르는 나에게는 너무나도 추상적인 이야기였다.

 

사전에 나름 공부를(ㅋㅋ)해두고 일단 KTX를 타고 서울역으로 향했다.

서울역에 도착하여 플랫폼 위로 올라가서 바로 왼 편으로 향하면 공항철도를 타러 갈 수 있다.

공항 철도는 "직통 열차"와 "일반 열차"로 나뉜다.

 

 

 

직통 열차는 서울역에서 다이렉트로 공항까지 가는 것이고,

일반 열차는 14개의 역에 모두 정차하는 일반 지하철이라고 볼 수 있다.

 

 

직통 열차는 인천 공항 1터미널까지 43분, 2 터미널까지는 51분이 소요되며

요금은 9,000원으로 조금 비싼 편이다.

열차 운영 시간표는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알 수 있다.

 

 

 

공항철도 이용 > 직통열차 > 열차시각

공항철도 이용 공항철도에서 운행하는 열차 관련 모든 정보를 알려드립니다.

www.arex.or.kr

 

일반 열차는 1터미널 까지 59분, 2 터미널까지 66분이 소요된다.

직통 열차와 비교했을 때 엄청 느린 편은 아니지만 요금은 

각각 4150원, 4750원으로 무려 반값이다.

 

또한 직통 열차보다 운행을 더 자주하기 때문에

오히려 일반 열차를 이용하는 것이 터미널에 더 빨리 도착할 수도 있다.

 

일반 열차의 시간표는 아래와 같다.

 

 

(2019년 3월 31일 기준)

 

초록색으로 표시된 부분은 '검암역'까지만 운행하는 열차로,

인천 공항까지 가야하는 승객들은 검은색 글씨로 적힌 시간에 탑승하면 된다.

실제로 영어로 안내 방송이 나오는데도 많은 외국인들이 검암행 열차를 탑승했고

뒤늦게 깨달아서 다시 내리기도 했다.

 

 

 

 


 

 

 

 

공항 철도를 타고 내리고 나서는 계속 가라는 대로만 가면 된다.

그러면 공항 터미널에 도착을 하게 되고

커다란 전광판이 우리를 반겨줄 것이다.

 

전광판에는 인천공항에서 출발 예정인 모든 항공편들의 정보가 나와있다.

그곳에서 내가 오늘 탑승해야 하는 항공편을 찾아주어야 한다.

이륙 시간 순으로 나와있기 때문에 시간을 먼저 찾은 다음에

내가 이용하는 항공사의 마크를 확인한다.

 

그다음 제일 중요한 것은!

비행기 티켓에 적혀있는 항공편 번호가 맞는지 꼭꼭 확인을 해야 한다.

이륙 시간, 도착지 등이 비슷한 항공편들이 많기 때문에

확실하게 헷갈리지 않기 위해서는 "항공편 번호"를 꼭 확인해야 한다.

 

항공편 번호를 찾는다면 옆에 수속 카운터의 알파벳이나 번호가 적혀있을 것이다

터미널에 쭉 널려있는 곳들이 수속 카운터이니 커다랗게 적혀있는 알파벳을 찾는다.

 

 

셀프 체크인을 했지만 위탁수하물이 있다면

역시나 수속 카운터를 찾아가야 한다.

 

 

 

 


 

 

 

 

수속 카운터에 프린트해온 바우처를 제출했더니

그냥 여권만 보여달라고 하셨다 머쓱

 

여권을 보여주면 알아서 전부 다 처리를 해주며

위탁 수하물 안에 넣을 수 없는 물품들을 다시 한번 설명해주고 서명을 받는다.

아웃 티켓이 있는지 여쭤보시길래 영국에서 벨기에로 넘어가는 버스의 바우처를 보여드렸다.

아무래도 영국이 편도 티켓만으로 입국하기 조금 까다롭기 때문에

체크인을 할 때도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 같다.

 

 

 

그러면 이렇게 실물 티켓을 전해준다.

셀프 체크인을 하게 되면 어플 안에 보딩패스가 있기 때문에

실물 티켓을 받지 못한다는 말이 있어서 살짝 실망했는데

사실무근이었던 걸로.

 

 

 

 

 

 

SNS에서 흔히 보던 비행기 티켓 인증샷을 나도 한 번 찍어봤다.

공항 철도를 타고 수속까지 하느라 정신이 없던 찰나에

처음으로 여행 가는 것이 실감 나기 시작했다.

 

 

 

 


 

 

 

 

수하물도 비행기 타러 갔겠다 이제 내 몸도 입국장으로 들어가야 한다.

Departure이라고 적혀있는 곳으로 향하면 된다.

입국장에 들어가기 전에 간단한 보안 검사를 마치면

자동 출국 심사를 할 수 있다.

 

보안 검색대는 보안상의 이유로 내부 촬영이 불가능하다.

 

 

 

 

 

 

바구니에 내 모든 짐들을 펼쳐서 넣어두고 주머니 안에 있는

금속 물품들까지 전부 꺼내어 담아준다.

검색대원들이 나의 짐을 X-RAY로 열심히 분석할 동안

나는 몸수색을 마치면 된다.

 

 

적어도 보안 검색대 안에서는 헤맬 일이 전혀 없으니 

미지의 공간이라고 겁먹을 필요가 없다.

 

 

출국 심사는 자동으로 이루어진다.

줄 서있다가 기계에 여권 앞면을 스캔한 후에

몇 발자국 걸어가서 지문을 찍은 다음에

모자와 안경을 벗고 카메라에 얼굴을 비추어주면 된다.

 

 

자동 입출국 심사는 매우 빠르고 편리한 장점이 있지만

도장....

 

 

여권을 만들면서 가장 기대했던 부분이 바로 무질서하게 다닥다닥 찍혀있는

전 세계 각국의 입출국 도장들이었는데 

실제로 유럽 여행을 다녀보니 비쉥겐 국가와 쉥겐 국가를 오갈 때만 찍힐 뿐

너무나도 휑했다고 한다.

 

 

 

 


 

 

 

 

자동 입국 심사를 끝내자 마자 바로 눈 앞에 면세점이 펼쳐진다.

누군가에게는 공항에서 가장 기대를 하는 장소일지 모르겠으나

쇼핑에 관심도 없고 무거운 배낭을 짊어지고 여행해야하는 나에게는

별 감흥 없는 곳이었다.

 

스타벅스에서 아메리카노를 한 잔 구매한 뒤에 바로 탑승구를 찾아 갔다.

 

 

입국장 안에 들어오면 또 전광판이 보일 것이다.

비행기 티켓에도 탑승게이트 번호가 나와있지만 혹시나 나와있지 않다면

입국장 안에 있는 전광판에서 찾아볼 수 있다.

 

 

나의 탑승 게이트는 103번이었다.

열차를 타고 이동해야했는데 한 번 타게 되면 돌아오지 못한다고 한다.

103번이 확실했으면서도 괜히 무서워서 두 세번 확인을 했다.

 

 

 

 

 

 

그렇게 탑승 게이트에 도착을 했다.

이제 탑승 시작 시간이 되기 전까지 의자에 앉아서 기다리면 된다.

제발 오늘의 비행이 아무런 문제 없이 무사히 끝날 수 있기를 바라면서 

다이소에서 산 여권 케이스와 함께 티켓 인증샷을 다시 찍어보았다.

 

 

 

 

>>> 중국 남방 항공을 타고 광저우에서 무료 환승 호텔 이용하기